导演:한강
1996년부터 2000년 봄까지 쓴 여덟 편의 작품을 모은 한강의 소설집. 여기에는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은 '아기 부처'도 포함되어 있다. 지은이는 인간과 삶의 고단함, 그리고 외로움과 슬픔 안에 갖힌 아름다움을 시적인 문체로 묘사해 왔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단편의 등장인물들은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하여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과정을 담았다. 표제작 <내 여자의 열매>는 바닷가 빈촌에서 태어나 세상 끝으로 떠나려 하다가, 사랑도 세상 끝까지 가는 한 방법이라고 믿으며 결국 결혼에 정착한 여성을 그린다. 그녀와 남편 사이에는 점차 사랑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는데, 의사소통이 힘들어지고 달아나려는 꿈조차 좌절되자 그녀는 베란다에 나가 점점 식물로 화(化)한다. 그리고 베란다...(展开全部)